소중한 내 차, 주차장에 잘 세워뒀는데… 갑자기 발견한 스크래치, 찌그러짐! 범인은 온데간데없고 명함 한 장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습니다. 바로 ‘주차 뺑소니’의 흔적이죠. 이런 상황에서는 당황스럽고 화가 나기 마련인데요, 과연 주차 뺑소니 합의금은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?
오늘은 이 답답하고 억울한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하고, 적절한 합의금을 받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
🚨 주차 뺑소니 처벌
흔히 ‘뺑소니’라고 하면 인명 피해를 동반한 도주를 떠올리지만, 주차 뺑소니는 조금 다릅니다. 도로교통법상 ‘사고 후 미조치’는 일반적으로 인명 피해나 도로 소통 방해 등이 있을 때 적용됩니다.
하지만 주차 뺑소니는 **형법상 ‘재물손괴죄’**에 해당할 수 있으며, 동시에 민사상 ‘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’ 책임이 발생합니다. 즉, 돈을 받고 합의를 하는 것은 이 민사적인 손해배상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💰 주차 뺑소니 합의금
주차 뺑소니 합의금은 딱 정해진 금액이 없습니다!
피해 정도, 가해자의 태도, 심지어 피해자의 심리 상태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일률적인 금액을 제시하기 어렵습니다. 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의금이 결정됩니다.
- 차량 수리 비용 (가장 중요!)
- 파손된 부위의 정확한 수리 견적이 합의금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. 정식 서비스센터나 공업사에서 받은 견적서를 바탕으로 합니다.
- 부품 교체가 필요한지, 단순 도색으로 해결되는지,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등에 따라 금액이 천차만별입니다.
- 감가상각비 (격락손해)
- 사고로 인해 차량의 중고차 가격이 하락한 손해를 의미합니다. 특히 출고된 지 얼마 안 된 신차나 고가의 외제차량의 경우, 수리 후에도 사고 이력이 남아 차량 가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.
- 이는 법적으로 인정받기 다소 까다로운 부분이지만, 전문 감정평가를 받거나 보험사의 자문을 통해 추가적으로 요구할 수 있습니다. (보통 차량가액의 일정 비율 이상 수리비가 나왔을 때 고려됩니다.)
- 렌터카 비용 또는 교통비
- 차량을 수리하는 동안 대차(렌터카)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발생하는 비용입니다. 실제 발생한 렌터카 영수증을 바탕으로 청구할 수 있습니다.
- 만약 렌터카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, 그 기간 동안 발생한 교통비도 청구할 수 있습니다.
- 가해자의 태도 및 기타 제반 사정
- 가해자가 사고 사실을 바로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며 적극적으로 합의에 임하는 태도를 보인다면, 피해자도 합의금 액수 조정에 긍정적으로 임할 수 있습니다.
- 반대로, 가해자가 뻔뻔하게 책임을 회피하거나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, 피해자는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명목으로 합의금 상향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.
💡 사고 발생 시, 이렇게 대처하세요! (핵심 가이드)
소중한 내 차가 주차 뺑소니 피해를 입었다면, 침착하게 다음 단계를 따라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1. 증거 확보가 최우선! (블랙박스, CCTV, 사진)
- 사고를 인지한 즉시 차량 파손 부위와 주변 상황을 휴대폰으로 상세하게 촬영하세요. (시간, 날짜가 나오게)
- 블랙박스 영상을 즉시 확보하여 가해 차량의 번호판, 차종, 사고 시각 등을 확인합니다.
- 주변 CCTV가 있다면 관리사무소나 상가 측에 연락하여 영상 확보를 요청하세요.
- 2. 주저 말고 경찰에 신고하세요!
- 많은 분들이 ‘경찰에 신고하면 복잡해질 것 같다’는 생각에 망설이기도 합니다. 하지만 가해자를 특정하고 공식적인 절차를 밟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경찰 신고입니다.
- 경찰 신고를 통해 가해자 신원 확인, 사고 경위 조사 등을 할 수 있으며, 이는 추후 합의 과정에서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. (가해자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거나 연락이 안 되는 경우 더욱 필수적입니다.)
- 3. 정확한 수리 견적 받기
- 가까운 정비업체나 보험사 협력업체에 방문하여 파손 부위의 수리 견적을 받습니다. 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.
- 4. 합의금 협상 (가해자 또는 보험사와)
- 가해자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, 보험사를 통해 수리 및 합의가 진행됩니다. 보험사 담당자와 협의하여 수리비, 대차료, 격락손해 등을 논의합니다.
- 만약 가해자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, 가해자와 직접 합의를 진행해야 합니다. 위에서 설명한 합의금 결정 요소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하고 협상합니다.
- 5. 반드시 ‘합의서’ 작성! (구두 합의는 위험해요!)
- 합의가 이루어졌다면, 추후 분쟁을 막기 위해 반드시 서면으로 합의서를 작성하고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서명 날인해야 합니다.
- 합의서에는 다음 내용이 명확히 포함되어야 합니다.
- 사고 일시 및 장소
- 가해자 및 피해자 인적 사항 (이름, 연락처, 차량 정보 등)
- 합의금액 및 지급 방법 (계좌이체 등)
- **”합의금 수령 후 본 사고와 관련하여 민/형사상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.”**는 문구 (매우 중요!)
- 합의서 작성일자 및 서명 (지장 포함 시 더 확실)

✨ 마무리하며
주차 뺑소니는 언제든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불쾌한 경험입니다.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증거를 확보하고 경찰에 신고하며, 합리적인 기준으로 합의에 임한다면 충분히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.
내 차의 작은 흠집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, 위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! 소중한 내 차를 지키는 첫걸음은 바로 ‘알고 대비하는 것’에 있습니다.